UN은 봉사 단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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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V 라고 하면 아 발런티어니 봉사활동을 하시네요 하면서 어떻게 하면 UNV 로 일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나중에 관련 자료를 정리해서 올리겠지만, 가끔은 스스로가 UNV 인지 의아해할때가 발생한다. 왜냐하면 UNV 라고 불리는 이유는 전세계 7천 5백명 유엔봉사단원들 가운데 하나일뿐, UNV 자체를 위해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말로하면 펀딩이 UNV 이고, 발런티어들은 유엔의 전 시스템에 두루 걸쳐 자기 전문분야의 일을 하기 때문이다. 결론은 나를 소개할때는 UNV 라고하지만, 그외는 WATER & SANITATION OFFICER 로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UNV 는 유엔 시스템 내의 어느 기관에서 일을 하든 현지에서는 OFFICER 라는 직함이 부여된다. 고로 봉사단원이자 전문가로서 두 얼굴을 가지게 된다. 그런 신분상의 이유로 때로는 재미난 일을 겪기도 하지만... 이유야 어찌되었든, 유엔은 봉사단체가 아니라고 말한 밑에분 말씀에 백프로 공감을 표하는 바이다.
국제기구 경험담
JPO 7기 이지은
UNICEF 방글라데시 사무소 근무 중
본인은 외대 태국어과 94학번, 외대 국제지역대학원 99학번으로서 최근의 많은 국내 대학/원생들이 관심을 갖게된
국제기구 취업, 그 희망 그룹 중 초창기 세대라고 할수 있겠다. 태국과 동남아지역에 대한 순수한 애정이 이 지역의
지역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로 국제지역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UN과 국제기구 취업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대학원 재학 중 운좋게 붙은 UNDP 본부 아태지역국 메콩강 개발사업팀 인턴십을 시작으로 UNDP 태국사무소 두번째 인턴십, UNAIDS 아시아 지역사무소(방콕) 6개월 계약직, UNICEF 아시아지역사무소(방콕) 6개월 계약직을 거치면서 UN이 어떤 곳인지 경험할수 있었다. 그리고 2003년 JPO 시험에 합격하여 현재 UNICEF 방글라데시 사무소에서 근무 중이다. 2 년간의 JPO기간이 끝난 후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아직 모르나, UN은 나같은 사람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다가 여기까지 오게된 사람으로서 현재 꿈꾸고 있고 또한 계속해서 들어오게 될 후배들에게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다.
1) 각 기구의 차이점, UNICEF의 특징.
UN의 역할을 크게 Stage 와 Actor로 구분할수 있다면, UN Secretariat이나 WHO, FAO, ILO, UNESCO, IAEA, ICAO 등 전문기구들은 본부와 Regional Office 를 중심으로 Member States간의 정책 조율과 연구 활동을 하는Stage 역할이 더 중시 된다고 한다면, UNICEF, UNHCR, WFP, Peace keeping operation 같이 field operation이 중심이 되는 기구들은 Actor의 역할이 더 강조되는 조직이라고 할수있다.
본인이 근무중인 UNICEF는 Country Office 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decentralized 된 기구이다. Decentralized 의 의미는 Country Office 스스로 사업 내용과 예산을 기획하고 Donor 정부로 부터 직접 funding을 받아서 집행하는 반면 본부나 Regional Office는 back-up 기능을 담당한다. 따라서 UN이라는 큰 시스템 안에서도 어느 기구 어떤 파트에 근무하느냐에 따라 일의 내용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UN의 업무는 이렇다라고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힘들다.
2) UN은 봉사 단체가 아니다.
UNICEF, WFP, UNHCR과 같이 field operation이 강조되는 기구라고 할지라도, 결국 사업은 정부와 함께
추진한다.
UN의 업무 대부분, 즉 선진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내고, 후진국 정부와 함께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전세계
국가 대표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정책 토론과 합의를 도출하게 만드는 일에까지, 모두 일차적인 counterpart는 정부이다.
이
것은 UN의 이름이 United Nations 이고 정부간 합의체라는 태생적 성격에서 부터 알수 있겠다. 우리가 UN의
홍보자료를 통해 보는 굶주린 어린이들, 폭력에 시달리는 여인들, 사창가에 팔려가는 어린 소녀들과 UN사이에는 수많은 연결고리가
있고 따라서 그 거리감은 꽤 있다. UN직원으로 field에서 일한다고 했을 때 본인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학교를
지어주고, 식량을 나눠주는 일을 할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그림의 10% 정도만 보는것이다.
그런 action 자체는 지역
정부 혹은 크고 작은 NGO 직원들이 한다.
UN은 한단계 위에 있다. UN직원의 역할은 그와같은 setting이
마련되게끔 수혜국 중앙 정부와 협상하고 지역 정부 관리들과 NGO 들을 manage한다. 수시로 시찰을 다니며 경과
보고서를 잘 써서 donor들에게 현황을 알리고 지속적인 지원을 받아내는 일 또한 중요하다. 즉 선진국 donor 정부와
수혜국 정부 간의 중간자적인 역할과 그 행정의 묘를 발휘하는 것이 업무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수혜국 정부와의 협상은
대체로 지루하며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산적한 문제에 힘있게 대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N이 정부와 일하는 이유는 UN자체는 한 나라 영토내에서 법적 행정적 집행 권한이 없기 때문이고 결국 그 나라의 주권은 그 나라 국민과 정부에 있기때문에 정부의 capacity building을 통해 장기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를 배제하고 일할 수는 없다.
따라서 UN직원은 International Activists가 아니다. Passion 과 compassion 이 이
일을 하는데 기본적인 정신이긴 하지만 직접 가난한 아이들의 눈망울을 마주치며 헌신을 다해 행동으로 돕고 싶다면 NGO나
KOICA, Peace Corp 등 봉사단체에서 일하는 것이 더욱 보람있을것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UN은 정부와 상대하는
"정치적"인 조직이며 어느 공공 기관과 마찬가지로 조직의 룰과 절차를 중요시 한다.
개인의 개성보다는 조직의 목소리를 중요시하는 조직의 일원으로서 유엔 직원은 말 그대로 국제 "공무원" 이며, 따라서 유엔에서 일한다고 해서 이것을 마치 "평화의 수호자" "인류 구원의 천사" 비슷하게 너무 감상적인 기대를 하고있다면 실망할 때도 있을것이다.
3) 이미 준비된 사람이 필요하다.
아무리 entry-level 인 JPO로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UN 조직은 이미 준비된 사람을 환영하는 것 같다. 우리
나라 조직 문화처럼 불특정 다수의 신입사원을 뽑아서 처음 몇 달간 처음부터 하나씩 가르쳐주는 문화가 아니며, 그것을 기대하고
있으면 결국 시간 낭비만 한다. 따라서 일을 시작함과 동시에 혼자서 헤쳐나가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본인 또한 이
부분을 적응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우리나라 JPO들은 다른 나라 JPO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문 분야 경력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우리의 약점이다. 얼마전 UNICEF South Asia 지역에서 근무하는 모든 신입사원들이 (JPO 포함) 인도 뉴델리에 모여 신입사원 교육을 받았다. 본인을 포함해서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 노르웨이 등의 13며의 JPO들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결국 이제는 전문가 시대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물론 본인처럼 generalist 들도 있지만 그리고 그것도 나쁘지는 않다고들 하지만, 그보다는 "나는 educationist야", "나는 lawyer야", "나는 nutritionist야" 라고 딱 부러지게 소개하는 모습들이 조금 부러웠다. UN이 "절대선"도 아니요 그 자체가 "직업"은 아니지 않는가. 본인 스스로 자신의 인생의 직업을 먼저 다져 놓는게 우선 해결해야 되는 문제가 아닌가 싶었다.
UN의 최근 추세는 평생 직장, 종신 계약은 사라지고 필요한 공석에 이미 준비된 사람을 충당한다. UNICEF의 경우 이제 permanent post는 모두 없애고, 모든 계약은 2년으로 시작으로 한다. 조직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외부인사, private sector 출신들도 많이 고용하고 있다. 위에 말한 신입사원 교육시 JPO들의 trainer로 와주신 30대 중반의 미국 여자분은 원래 IBM의 HR 분야에서 일하다가 Peace Corp의 field operation분야로 옮겼으며 그 과정에서 UNICEF와 연결되어 현재 UNICEF 부탄 사무소의 Operations Officer로 있는 분이었다. 그 분 말이 자신이 바로 UNICEF의 새로운 recruitment policy의 대표적인 경우라고 하면서 앞으로 이러한 개방형 임용이 늘어날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JPO나 entry level로 시작하여 일찌감치 인맥을 다져놓는 것도 좋지만, 일단 자신의 전문 분야를 확실히 다진 후 중간 레벨 (P-3, 4)로 UN에 들어오는 것 또한 적극 권하고싶다. UNICEF 에서 일하려면, Education, Health and Nutrition, Water and Sanitation, Communication, Child Rights, Gender 등의 분야의 학위를 갖고 관련 분야에서 필드 경력을 화려하게 쌓으며 자기 이름이 "입소문"이 나게끔 하는것이 필수이다.
4) Welcome to the life of Gypsy
조금 개인적인 얘기로 이 글을 마감하고 싶다. 우리 사무실에 동료 직원들은 스스로를 농담 삼아 Gypsy 라고 부른다. 세 계 곳곳을 3-4년 주기로 옮겨다니다 보니 이젠 UN자체가 국적이 된 셈이다. 하지만 이런 normadic 한 삶을 누구나 처음부터 긍정적으로 즐길 줄 아는 것은 아닌듯 싶다. 본인은 올해 2004년 1월 방글라데시에서 일을 시작했으니 지금까지 7개월을 근무한 셈인데, 마치 큰 전쟁을 치르고 온 느낌이다. 대단한 일을 이루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땅에서 내 보금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과정이나, 직장에서 나도 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하는 매일의 긴장감이 무척 피곤했다. 나태해진 나를 매우 독립적이며 프로답게 만들기 위해 겉으로는 점잖은척 우아하게 지냈어도 가슴으로 속앓이를 많이 했다.
본인이 근무하는 UNICEF Bangladesh Country Office 는 250명 정도의 직원이 함께 일하는 UNICEF 전 세계 사무소 중에서 가장 큰 사무실이다. 아주 오래전 (80년대 초) 현재 대한적십자사 총재이신 이윤구 선생님께 Representative로 2년간 근무하신 이후로 내가 첫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까 나의 행동 하나 하나가 이 사람들에게 한국인의 이미지를 처음 심어주는 것이라 더 잘해야 겠다는 책임감 때문에 오기가 생기기도 했다.
지금 잠시 서울에 휴가로 나와서 한발짝 여유를 두고 생각해보면 이 모든 과정이 또 다른 배움의 시작이 아닌가 싶다. 내
가 유엔에 몇 년간 일하는 것이 최종 도착지가 아닌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며 모든 인생의 연결 고리가 있듯이 이 경험을 통해 또한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는다. 이제 세계 어느 곳에 가든 탐험하고 정착해 나가는 과정에 겁이 없어졌으니 이 또한
나의 직장에 감사 할 부분이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또 다른 종류의 배움의 과정을 한번 여유롭게 즐겨보자고 힘들때
마다 다짐한다.
출처: http://youthclip.dothome.co.kr/bbs/zboard.php?id=HotFreeboard&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it&desc=desc&no=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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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초안 작성한 TOR 만 해도 대략 15 ~ 20 개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주요 타이틀은 아래와 같다.
National Consultant for procuring portable water laboratory tools
National Water and Sanitation Specialist
Translator/Secretary
National Consulting Company for detailed design drawings for construction
National Consultant for follow up action plan
National Consultant for training
Geophysical survey for water source
Goal Wash International Consultant
Goal Wash National Consultant
하나하나 작성 할 때마다 내가 그 분야에 대해서 상세히 알고 있어야 되는 것들이지만, 막상 그렇지 못한 분야도 있기 때문에 대게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지금도 4개정도 TOR 을 더 작성해야하는데... 이 분야도 생소한지라 공부를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다. 아무튼, TOR 제조 전문가라는 별명이 붙게 생겼는데, 결국은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전 싸이클을 다 경험할 수가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컨설턴트라든지 업체가 어떻게 평가되고 채용이 되는지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결국 나도 언젠가 새로운 포지션에 지원할텐데.. 지금의 현실과 상황이 뒤바뀐 나를 보면 어떤 기분이 들런지... 지원자들은 좀더 좋은 곳으로 몰리고, 채용자는 더 훌륭한 인재를 선호하는건 인지상정이니, 나도 부단히 노력할수밖에...
그중 하나를 여기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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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UNV 와의 인연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그때는 내가 여기 다시 오게되리라고는 상상이나 했었을까?
7년후 방글라데시 field work 중 우연히 인터넷에 접속할 기회가 있어, '유엔과 국제기구' 라는 까페에서 본 UNV 모집 공고문.. 아래와 같은 제목의 글을 클릭했다.
UNDP 수질 위생 전문가 취업 기회 (UNV Funding)
당시 몽골 UNDP 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한국인분에게 별 기대없이 보냈던 이메일 한통으로 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 자리에 관심이 있지만 지원조건에 걸맞는 경력이 부족했기에 그냥 내 부족한 이력서에 한줄의 커멘트를 부탁하며 보낸 메일이었는데...
한국인과의 수차례 이메일 왕래, 그리고 정식으로 인터뷰 오퍼를 받고, 몇날 몇일을 인터뷰 준비에 매진했었다. 인터뷰후에도 50대 50의 확신반 불확신반으로 일주일 가량을 기다린 끝에 받은 짧막한 positive interview 되었다는 결과문, 그리고 추천서와 각종 서류를 검증하는 작업이 들어갔고, 그 작업이 마무리 된 후 몽골 UNV 로 최종 결정됐다는 컨펌레터를 받던날.. 영국에서 학업을 마치기도 전에 일어난 일이라 어리둥절했고 믿기지가 않았었다. 온라인으로 Security in the field 과정 이수 후 certificate 를 제출해야했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한달여기간동안 신체검사며 2년간 몽골서 보낼 짐을 싸며 과연 몽골에서는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사람들과 일을 하게 될까 무지 궁금했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자세한 과정은 좀더 살을 붙이고 옷을 입혀서 이야기를 꾸며가겠지만 지난 9개월간 주마등처럼 흘러갔던 일들을 간략히 추려볼까한다.
October (10월)
13일 (출국/입국) -몽골 외교통상부에서 받은 공문서로, 공항에서 비자를 받아 몽골에 입국함.
임시로 호텔에서 5일 가량 묵음. 3~4일 Country Office 로 출퇴근하며 은행계좌오픈, 비자신청, UNV 서약서 싸인, UNV 카드, 보험관련 등 행정업무와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음, 이 기간동안 부동산 업자의 중개로 이틀간 아파트를 보러 다녔음.
일주일만에 집을 찾아서 이사를 했고, 바로 업무 시작함.
프로젝트 관련 각종 자료와 유엔 내부 규정에 익숙해지기위해 적응기간을 거침
November (11월)
내가 맡은 프로젝트는 UNDP 내에 환경 클러스터 안에 있는 6개 프로젝트 중에 하나임.
Water & Sanitation Project
첫 업무로 리포트 디자인, 편집, 교정 등을 도 맞았고, survey 한것을 분석하고 따로 보고서를 만듬.
그때부터 업무 과다로 자세한 기술을 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주로 한 것은 슈퍼바이저를 도와서
Terms of reference, Request for proposal 등 컨설턴트들을 뽑거나, bidding (입찰) 에 필요한 서류들을 꾸미는 일을 주로 했던것 같다.
일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환경 클러스터 retreat 개최.
December (12월)
수질검사를 하기 위한 실험용 시약, 소독약, 싦허용 기자제, 기타 여러가지 장비들을 구입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곳으로 보냄.
donor report 등 한해 했던 작업을 마무리하기위해 보고서를 많이 써냈다.
January (1월)
작년말부터 진행됐던 annual workplan/ quarterly workplan (년간 계획서/분기 계획서) 세우는데 시간을 할애함
February (2월)
일을 안한건 아닌데.. 도통 기억이 안난다. 계속 슈퍼바이저 도와가며 서류작업 했던 기억이...
March (3월)
세계물의 날을 맞아 high level (고위급) workshop 을 개최했었다.
우리 프로젝트에 배치된 인원이 3명 밖에 안됐었기에 매일같이 야근하면서 프로그램 기획하고 준비했던 기억이...
그때 참 일을 만이 했었는데... 구체적으로 보면... 초청장 디자인, 발표자 선정 및 섭외, 참가자 명단 작성, 참가자 이름표 만들기, PT 자료 복사, 호텔 비교해서 최종 한곳 선정 등등 이런 사소로운 일부터 시작해서..
opening speech 때 필요한 연설을 2개 초안(draft)을 만들었는데... 그것도 꽤나 시간이 걸렸다
몽골 유니세프 대표와, 도로건설교통도시개발부 장관이 발표할 연설을 만들었는데.. 결국은 유니세프 대표만 이걸 이용했었다. 왜냐면 몽골 장관은 몽골어로 바로 연설을 해서 영어버전은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ㅠㅠ 그때 느낀것은 글쓰는 재주가 있으면 이런 일이 있을때 단연 두각을 나타내 보일 수 있겠구나.
April (4월)
슈퍼바이저 교체가 있었다. 임시로 근무하던 분은 그만두고, 원래 매니저로 일하던 분이 출산휴가를 마치고 복귀했다. 한달정도 새로운 슈퍼바이저 밑에서 근무하면서 새로운 적응기를 거쳤다.
교육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이틀짜리 프로그램 준비하느라 정신없는 한달이 지나갔다.
water & sanitation 섹터에서 일하고 있는 중간급 간부들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전체다 몽골어로 진행이 되는지라 나는 크게 기여를 하지 않았지만, 소소하게 바쁜 한달이었다.
May (5월)
슈퍼바이저 field trip 준비로 분주했다.
참고로 여기 프로젝트가 타켓으로 하는 곳은 수도 울란바트르에서 한 1000 ~ 1500 km 떨어진 시골지역이다.
그래서 필드트립한번 갔다오기가 여간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또한 새로운 직원2명을 추가로 모집했다. 통번역겸 비서하는 친구랑, water & sanitation expert.. 갑자기 인원이 2명으로 늘게되어 나와 다른 전문가는 새로운 방을 쓰게 된다.
June (6월)
예전에 팬딩됐던 업무들이 다시 재개됐고, 프로젝트가 더 확대되어 annual workplan 을 다시 개정했다.
여전히 내가 주로 하는 업무는 공문서 작성이다.
July (7월)
몽골어 공부에 들어갔다. 몽골어를 안해도 업무하는데 지장없지만, 가끔식 억울한 경험을 할때가 많다.
그렇게 해서 지난 9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지금 현재 여기까지 오게됐다.
와 써놓고 보니 안무것도 아닌거 같은데 되게 길다~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글을 쓸 계획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내가 하고 있는 업무들과 하면서 unv 의 한 개인적 시각을 차분하게 글로 옮기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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